목회자칼럼
믿음에 근거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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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근거한 자신감

2022/09/25

오   윤   희

창세기 26잘의 기록에 의하면, 이삭은 그랄에 머물면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랄 사람들이 시기하여 이삭이 사용하던 우물을 메워버리고 그를 성읍에서 쫓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이삭은 그들의 부당함에 대해서 어필하지 않았습니다. 성읍 밖에서 이삭은 우물을 팠지만, 그때마다 그랄 사람들이 자기네 땅에서 판 우물은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면서 그 우물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이번엗 이삭은 그들의 부당함에 맞서지 않고 순순히 우물을 두 번이나 양보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삭은 부당한 처사에 한 마디도 어필하지 못하는 자신감 없는 겁쟁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자신감이 없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감이 충만했기 때문에 조용히 양보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나안 지역에 흉년이 들었을 때 이삭은 원래 애굽으로 피난가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그를 막았고 가나안 땅에 머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계획에 없던 그랄 지역에 머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그곳에 머물때, 하나님이 이삭에게 일백배를 추수하도록 하셨고 결국 그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신다는 것을 이삭이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랄 사람들이 자기를 쫓아내려고 했을 때에도, 우물을 빼앗으려고 했을 때에도, 조용히 양보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랄 지역이 아니라도, 이 우물이 아니라도 하나님은 이삭에게 충분한 양식과 물을 공급해 주실 것을 자신했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에 근거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것이 믿음의 모습이 아닐까요? 만약에 이삭이 자기의 힘을 의지하는 자신감으로 우물을 팠더라면, 그랄 사람들의 부당함에 맞섰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변치않는 사랑을 의지하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미련없이 살던 터전과 우물을 양보해 줄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신감이 있다면, 우리의 삶의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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