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화장실에 물이 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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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물이 새고 있어요

2022/10/16

오   윤   희

 

지난 주에 본당 남자화장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젖어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 원인은 수도관이 변기 물탱크에 연결되는 부분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연결부위를 풀지 않았을텐데, 왜 물이 새었을까요? 연결부위 안에 있던 고무링이 물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니까, 점점 약해졌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고무링과 플라스틱 컨넥터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연결부위의 나사를 좀 더 조였더니, 지금은 물이 더 이상 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문제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것들로부터의 영향을 받으며 견뎌내는 것입니다. 꼭 마치 고무링이 수압을 받으며 견뎌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앙은 약해지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두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비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에 대한 정기적인 정비는 무엇일까요? 여려가지를 말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성경기록에 우리를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주일목장모임을 가집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수요일 오전과 저녁에 모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새벽기도회로 모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성경공부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개별적으로 경건의 시간도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자신을 자주 노출시켜서 제 때에 신앙을 정비하는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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