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하나님과 다투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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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다투는 줄도 모르고

2022/10/23

오   윤   희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요셉은 형들이 보기에 얄밉기 짝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셉이 꾼 꿈은 자기들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도 요셉에게 절하는 내용이었으니 더 미워하게 된 것이지요. 요셉의 성품도 한몫했는데, 그는 올곧고 강직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형들이 아버지와 멀리 떨어져서 가축을 치고 있을 때, 요셉은 형들의 안부를 듣고 오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형들을 찾아갔습니다. 요셉이 멀리에서 오고 있을 때, 형들은 요셉을 죽이기로 하고 이런 말을 합니다.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요셉을 죽일 것이니, 그의 꿈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것이지요. 형들은 요셉을 미워하여 이런 말을 내뱉었지만, 사실상, 형들은 하나님과 다투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셉이 꾼 꿈은, 하나님이 아버지와 형들에게 앞으로 있을 일을 알리는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형들은 요셉의 꿈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창세기를 읽는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 꿈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임을 말입니다. 형들은 요셉이 아니라 하나님과 다투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결국, 하나님과 다투었던 형들은 온갖 수모와 부끄러움을 겪으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신앙의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 역시 요셉의 형들 못지 않게 하나님과 다투었던 적이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요셉의 형들과 달리 뻔히 알면서도 하나님과 다투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령님께서 분명히 알려 주시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 다투었었지요. 요셉의 형들이 저질렀던 무모함보다 더 큰 무모함이었던 것이지요. 여러분! 혹시 지금 하나님과 다투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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