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뒤죽박죽 그러나 하나님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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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그러나 하나님의 큰 그림

2022/11/20

오   윤   희

 

아버지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요셉은 두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 야곱을 찾아 갔습니다. 그때, 야곱은 자신의 두 손자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보통 오른손은 장남에게, 왼손은 차남에게 올려서 축복의 기도를 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손을 서로 엇갈리게 뻗어서 오른손은 차남 에브라임에게, 왼손은 장남 므낫세에게 올려서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그것이 당황스러웠던 요셉이 기도 중간에 아버지 야곱에게 손이 엇갈렸음을 알립니다. 하지만, 야곱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알면서 일부러 그랬던 것이지요.

 

살다보면, 순서가 뒤죽박죽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혹은,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분의 사업장에서도, 여러분의 직장에서도, 심지어 목회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적잖이 당황해 하거나, 혹은 실망하게 됩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셉의 예상은 므낫세가 장남으로서 축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남인 에브라임이 장남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어째든, 결국,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각각 이스라엘 백성의 12지파 중에 한 지파로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400년 뒤에 알고보니, 이것은 야곱의 개인적인 결정이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뜻이기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만들어 가실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있는 퍼즐 한 조각이었던 것입니다.

 

혹시 지금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여있습니까? 혹시 지금 실망스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여러분이 경험하는 모든 사건과 사고는 하나님이 최고로 최선으로 여러분을 빚어가시는 하나님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그림 안에 있는 퍼즐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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