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고 김지전 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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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지전님을 추모하며

2022/11/27

오   윤   희

 

故 김지전 어르신이 지난 월요일에 소천하셨습니다.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던 힘겨운 투병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별다른 장례절차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유가족의 뜻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수요일에 유가족과 오랜 지인 한 가정만이 참석하여 어르신의 크리메이션 애쉬를 알칸사 강에 뿌렸다고 들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유가족이 저의 집에 잠시 방문해서 그동안 아버지를 잘 돌봐주신 교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목요일 유가족이 저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들과 영적인 문제를 논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다만, 전도지를 전해주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에 많은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그들에게는 어쩌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영어로 대화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에도 그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밀려 왔습니다.

 

저는 어르신의 생전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지난 3년 동안 어르신과 나누었던 대화를 통해서만 어르신을 알 뿐입니다. 그동안 브락킹턴에 있는 시니어아파트와 빈센트 병원과 리틀락에 있는 앤도버플레이스와 UAMS 병원과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만나 성경말씀을 읽어 드리면서 대화를 나눌 때, 어르신은 “예수님이 죄인인 어르신 자신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믿음을 피력하셨습니다.

 

죄인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대신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확실하다면,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서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르신도 어르신의 두 딸들도 우리 모두도 다 같이 구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서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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