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바라보는 눈
2023/01/08
오 윤 희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궁금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들의 영혼은 과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을까?” 직장에서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어느덧, 목회자가 되었고 이제는 교회 안에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할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때에는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굳게 닫혀있던 사람들이 과연 예수님을 믿을 수 있기는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전도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회당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초기사역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무서웠습니다. 고린도 사람들이 자신을 핍박하고 해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에서의 복음전도를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더 이상은 예수님을 영접할 만한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고린도 도시는 향락과 방탕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환상 중에 하나님은 바울에게 고린도에서 복음전하기를 그만두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결국,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며 복음을 증거하였고 고린도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방탕한 고린도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하나님과 바울이
달랐습니다. 바울은 방탕한 고린도 사람들에게서
더 이상은 회심자가 없을 것이라고 파단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방탕한 고린도 사람들에게서 다 많은 회심자를 보셨고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의 외형을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 너머의 그들의 영혼을 보셨습니다. 올 해에는
사람들의 영혼을 보는 눈을 가진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영혼에 관심을 갖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의 영혼을 보는 눈을 갖게 된다면, 우리의 언행심사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