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봄맞이 대청소 Cleanup Day for Spring

Date

봄맞이 대청소 Cleanup Day for Spring

2023/03/19

오   윤   희

 

우리교회는 매년 봄, 가을에 대청소를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각각의 공간들을 말끔하게 쓸고 닦고 치우고, 혹은 고장난 곳을 고치고 나면, 우리의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저는 우리교회 목회자로서 매년 있는 대청소를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건물 구석구석이 깨끗하게 청소되고 정리정돈되는 것을 보면서, 기분도 참 좋아지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 삶 안에도 청소되어야 할 지저분한 것들과 정리정돈되어야 할 어지렵혀진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 대청소를 하고 난 주일 오후에, 모두가 교회당을 떠난 뒤에, 혼자 남아서 깨끗해진 건물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즐거워 할 때, 한편, 그 동안의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청소하고 정리정돈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있는 대청소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대청소는 단지 건물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가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소하면서, 정리하면서, 고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된 지체들과 서로 부대끼고 함께 어울리게 됩니다. 이런 소통을 통해서 서로의 다른 의견과 서로의 다른 생각을 좁히고 모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 주어진 일을 마무리한 뒤에, 비록 나의 몸도 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고 힘을 보탤 수도 있습니다. 함께 힘을 합치고 서로 도와 주면서, 우리는 시나브로 다른 사람의 형편을 돌아볼 줄 아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봄맞이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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