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된 하나님의 권위 God’s Delegated Authority
2023/03/26
오 윤 희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에게서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미래의 왕이 될 다윗에게도, 현재 살아있는 왕 사울에게도 영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왕으로서는 자격 미달의 사람이 되어 버렸고 미래의 왕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공격을 계속해서 피해 다녀야만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울을 죽일 수 있는 확실한 2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이 늘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나는 여호와의 기름부은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권위를 그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에게 사울은 하나님의 권위를 위임받은 자로 여겨졌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보기에는, 사울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이 왕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사울에게 권위를 위임하신 하나님께서 사울에게서 그 권위를 도로 찾으실 때까지 다윗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권위를 위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 가정의 “남편”과 “부모”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하십니다. 하나님은 각 교회의 “목회자”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하십니다. 하나님은 각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위임하십니다. 미국이라면, 행정부와 사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겠지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내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위임된 권위”를 함부로 대하면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에 순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그리스도인됨은 “위임된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통해서도 드러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