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미쳤구나!
2023/08/27
오 윤 희
열정적인
바울의 구원간증을 들은 직후, 로마에 의해 파견된
총독 베스도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었습니다. 그는 바울더러 “네가 미쳤구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참된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아그립바 2세 역시 실소를 하며 바울을 가소롭게 여깁니다. 그는
바울더러 “네가 나에게 감히 전도를 하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도 자기처럼 구원얻고 진리의 길에 서기를 바란다는
뜻을 당당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들이 이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진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도 바울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들을 귀가
없는 이들을, 진리를 모르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반응은 언제나 그랬듯이 냉소적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논리를 펼칩니다. 진리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냉소적인 반응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길을 걸어갔습니다. 바울과 같은 믿음의 선배들이 그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 역시 그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을
심문한 베스도나 아그립바는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서 재판받을 만한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로마로 압송당해야
하는 이 이상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상황의 전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로마로 보내시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바울은 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냉소적인 반응을 가볍게 여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 때문에,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까? 당당하십시오! 이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핸들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가 미쳤구나!”라는 냉소적인 방응이 나에게는 오히려 영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