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종교적인, 그러나 더 예수 닮은!
2024/03/31
오 윤 희
하나님께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사용하셔서 바사 제국에
흩어져 있던 당신의 언약백성을 보호하시는 이야기를 담은 에스더서는 참 흥미진진한 성경책입니다. 그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언약 백성에게 심각한 위기가 오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나서 그 위기가 뒤집혀집니다. 그런데, 이런 역전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특별히, 우연히 일어난 듯한 일들이 그 다음에 일어날 역전을 위한 뒤딤돌이 됩니다.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에스더서에는 구약성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독특한 책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나 하나님의 호칭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바사 왕은 190여 차례나 언급됩니다. 하나님이 이런 저런 사건에 개입했다는 표현 자체가 없습니다. 기도했다는 사람이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금식한다는 표현만 있지 금식과 더불어 기도한다는
표현이 없습니다. 에스더나 혹은 모르드개에게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계시하셨다는 표현도 없습니다. 율법이나 언약이나 성전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에스더서를 읽을 때에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와
사랑이 더 깊이있게 찐하게 읽혀집니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아도, 그 안에서 찐한 하나님의 감동이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덜 종교적인, 그러나 더 예수 닮은 그리스도인!”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애써서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아도 만나보면, 대화해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아우라가 막 전해지는 그런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토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지체로서 그 누구보다 더 열심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헌신과 열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안에서부터 소리없이 전해지는 그리스도인됨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진국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진국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