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개기 일식 Solar Eclipse

Date

개기 일식 Solar Eclipse

2024/04/14

오   윤   희

 

지난 월요일 낮 개기 일식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개기 일식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올 것이니까, 주민들은 미리 생필품을 사놓으라든지, 미리 차에 주유해 놓으라든지, 주정부 차원에서 알려줄 정도로 대단한 이벤트였습니다. 하긴,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하는 경우라고 하니 말입니다. 어쨋든, 그날 낮에 눈 부신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장면은 정말이지 장관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가 어렸을 때, 부분 일식을 봤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 개기 일식은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일식을 관찰하면서, 태양의 힘이, 태양의 에너지가 거대하고 웅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양을 관찰하려면, 일식 관찰 전용 글래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부시다 못해 아플 정도이고, 눈에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딴에는 한 3분의 2정도까지 가려지면, 그냥 봐도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완전히 가려져야만 그제서야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가려지고 나니까, 갑자기 온통 깜깜해 졌고 가로등이 자동으로 점등되었습니다. 완전히 가려지던 약 3분 못미치는 그 짧은 시간에 갑자기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날씨 정보를 확인해보니 실제로 기온이 내려갔더군요. 깜깜해지고 차가워지니까, 주위를 맴돌던 날파리들도 싹 사라졌습니다. 태양이 사라진 이 짧은 시간에 온통 어둠이 깔리는 것을 보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오싹함을 느끼면서 지구에 미치는 태양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지구에 발을 디디고 있는 작은 태양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빛을 내리 쬐는 작은 태양인 셈이지요. 그리스도의 빛을 내리 쬐고 그리스도의 열기를 뿜어내는 존재인 우리가 만약 잠시 사라진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눈치를 채는 것이 맞겠지요. 갑자기 그리스도의 빛이 사라진 어둠 보는 것이 맞을 것이고, 갑자기 그리스도의 열기가 사라진 오싹함을 느끼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어떤가요?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과 그리스도의 열을 내는 아름다운 태양, 그리스도의 제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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