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가득 차 있나요?
2024/05/19
오 윤 희
에스더서는 참 흥미로운 성경책입니다. 아마도 에스더서의 줄거리를 극의 한 형태로 연출한다면, 많은 인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스더서에는 갈등과 반전과 해소라는 극의 필수요소가
곳곳에 니타나기 때문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아 (꽂아) 죽이려고 장대를 높이
세우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찌기 입궐하였습니다. 왕에게 모르드개를 죽이도록 허락을 받으려고 말입니다. 그런데, 왕은 같은 그 밤에 5년전 모르드개가
자기의 목숨을 구해줬던 왕조 실록을 읽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찌기 모르드개를 치하하려고 했습니다. 마침, 일찌기 입궐해 있던 하만을 불러서, 모르드개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관을 씌우고
왕의 말을 태우고 하만이 그 말을 끌고 온 도성을 다니면서, “왕이 존귀히 여기기 원하는 자에게 이렇게 하신다!”라고 소리치게 하였습니다. 참, 희한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모르드개를 없애려고 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뒤집혀지고 만 것입니다.
하만이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며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의 아내 세레스와 그를 따르는 자들이 “이제 더 이상은 하만이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하만의 아내와 그를 따르는 자들이
그동안 유대종족을 말살하려는 조서를 만들게 했고 모르드개를 꽂아 죽일 장대를 세웠더랬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그들은 유대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저들이 이길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만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아니, 인식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만은 왜 하나님이 개입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 할까요? 아니, 인식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그것은 하만의 내면에는 하만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왕을 제외하고는 페르시아
제국의 제1인자로서 권력에 대한 욕심과 오만함과 자기애로 가득찬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하만은 왕권에 대한 욕심을 아하수에로 왕 앞에서 드러내기도 하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로 가득차 있다면, 모두가 다 아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인지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로 가득차 있다면, 모두가 다 순종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내면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