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나도 그랬어

Date

나도 그랬어!

2024/06/23

오   윤   희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이 운명하는 장면과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는 장면과 빈무덤을 발견하는 장면에 대해서 복음서들은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을 제외한 모든 제자들이 십자가 처형 장소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낼 때에도 제자들은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공회원 요셉과 바리새인 니고데모가 용감하게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냈습니다. 이때에도,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빈무덤을 제일 먼저 발견한 이들도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이 가장 먼저 빈 무덤을 발견하였고 그 중에서도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처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후에, 예수님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제자들이 듣지만, 그들은 죄다 믿지 않았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도 거의 막바지에서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곧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나머지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지만, 여전히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부활하신 예수님이 직접 찾아가셨고, 그들을 꾸짖으시면서, 그들에게 부활의 예수님을 믿도록 하셨습니다.

 

그랬던 제자들이었지만, 부활의 주님을 믿고 확신하면서부터, 그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용감하게 전파하였습니다. 그들의 이 담대한 복음전도와 교회개척을 다룬 성경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강력한 복음전도 사역을 할 때에, 이미 마가복음은 기록되어 교회들에 회람되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불과 수십년 전의 자신들의 부끄럽고 한심한 모습이 그대로 묘사된 채, 그렇게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복음 메시지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겠지요. “나도 그랬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성경에 무지하여 우왕좌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직 영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심지어 안타까운 이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구도자라고 한다면, 그럴때, 이렇게 생각해 보자구요! “나도 그랬어!” 그리고, 인내하면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여주고 알려주고 말해 주도록 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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