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지킴
2025/05/25
오 윤 희
사사시대 후기에 삼손이라는 사람이 사사가 됩니다. 삼손의 출생은 기적과 신비함이라고 설명될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불임 여인에게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아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이 여인에게 나타나서 곧 태어날 아기가 하나님께 온전히 구분되어 드려질 나실인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나실인이라 함은 일정 기간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드리고자 했던 서약을 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삼손은 태 속에서 부터 평생을 나실인으로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위해서 살게 될 영광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나실인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삶을 살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살았습니다.
삼손은 거룩히 구별됨이라는 나실인의 정체성을 상기시켜 주는 규칙을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삼손은 시체를 만지지 말아야 했지만, 의도적으로 만졌습니다. 삼손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아야 했지만, 의도적으로 마셨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서, 자기 보기에 좋은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자신의 본분과 정체성을 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사기를 읽는 독자의 눈에는, 욕망을 따라 살면서 나실인이라는 정체성을 망각했던 삼손의 삶의 궤적이 추하게 읽혀집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모시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정체성이 우리 삶에서 묻어 나오게 된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이 우리 삶에서 외쳐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과 선하심이 우리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칭 그리스도인, 타칭 교회사람이라고 불리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망각하며 산다면, 세상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야! 정말 추하다!” 정체성을 망각하고 욕망을 따라 살았던 삼손의 그 추함에서 반면교사를 삼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