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오 윤 희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서 그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고는 흘러내리는 오일을 자기 머리카락으로 적셔서 예수님의 발을 닦고 그 발에 입맞춘 사건을 잘 알 것입니다. 나드 오일의 고급진 향기가 그 곳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런데,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이 여인의 행동을 비난합니다. 비싼 나드오일을 아름다운 옥합에 그대로 밀봉한 채로 팔아서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여인이 이틀 뒤에 있을 자신의 대속 죽음을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칭찬합니다.
당시 나드오일은 여인에게 있어서 매우 값진 것이었습니다. 결혼비용으로 처녀시절에 평생 모든 것이 바로 나드오일이 가득 찬
옥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자신의 전재산을 그리스도께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고급스러운 향기를 내는 나드오일을 부으려면 오일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옥합이 깨어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름다운 향기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옥합이 우리의 자아라고 한다면, 나드오일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드오일은 새롭게 시작한
새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생명도 우리의 육신에 담겨져
있고 성령 하나님도 우리의 육신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 하나님의
향기로운 역사가 있으려면, 먼저 육신이 깨어져야 합니다. 새생명이 싹을
틔우고 향기나는 아름다운 꽃이 피려고, 먼저 자아가 깨뜨려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옛 자아에 도취되어 깨뜨리지 않고 꽁꽁 밀봉한 채로 있다면, 새생명의 고급진 향기가 나올 수 없습니다. 육신에 너무 주목한 나머지 육신의 정욕을
깨뜨리지 않고 꼭 붙들고 있으면, 성령 하나님의 향기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 이제! 자아라는 옥합을, 육신이라는 옥합을 깨뜨립시다! 과감하게 깨뜨립시다! 그래서, 아름답고 고급지며
거룩한 향기를 진동시키는 믿음의 길을 걸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