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9일
오 윤 희
하나님께서 죄된 인간을 용서하고 구원하신다는 복음 이야기를
로마서는 죄악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춰냄으로써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죄된 본성을 가진 인간은 온갖 죄악들을 겉으로 만들어냅니다. 이런 죄악들 목록 앞에서 그 누구도 선한 자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죄악으로 가득한 인간은 서로가 서로의 죄를 평가합니다. 비난합니다. 마치 자기는 선한 인간인 것마냥 온갖 위선을 떱니다. 그런데, 실상은 자기도 똑같은 죄를 행하는 천하의 죄인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오십보 백보라는 말입니다.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을 보고 온갖 조롱을 날리기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를 하나님은 기다리셨습니다. 오래 참으셨습니다. 언제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나에게 심판의 진노를 퍼부어도 아무런
할 말이 없는 죄인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셨습니다. 왜 기다리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얻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되었습니다. 도무지 그럴 수 없는 존재인데, 기적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우리를 하나님은 그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 보시고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받아 주셨습니다. 진노가 아닌 사랑을 퍼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나를 살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셔서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집이 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비록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실수를 연발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열매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이 의롭다라고 여기시는 보석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담긴 그릇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이 담긴 성전입니다. 누가 우리를 정죄할 수 있습니까? 누가 내 형제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습니까? 누가 내 자매를 더럽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도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