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7일
오 윤 희
18세기 말, 19세기 초에 사역했던 복음 전도자 윌버 채프만 목사는 세상을 흉내내고 세상을 담아내려고 하던 그 당시 교회에 대해 탄식하면서 말했습니다.
“배가 가라앉는 이유는 배가 물속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물이 배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 안에 있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리스도인 안에 있는 것이 위험한 것이다!”
맞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자기 안에 세상을 품고 세상을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뭐가 문제인지 모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자기 안에 세상을 품고 세상을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뭐가 문제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품어 낸 세상의 원리를 합리적인 것이라고, 좋은 것이라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심지어, 게으르기까지 합니다.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 부합한 것인지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내가 익숙한 것이 마냥 좋을 뿐입니다. 그냥, 내 감정이 흐르는 곳이, 내 느낌이 가는 곳이 그저 좋을 뿐입니다.
척 스윈돌 목사는 현대교회가 초대교회의 특징을 따라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들이
필요하지 않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열정적으로
전파하고, 정말로 그 진리대로 사는 것이다.”
맞습니다. 교회는 전략(세상에서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들이지만, 주님의 말씀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말씀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가르쳐지고 강단에서 선포되는 성경의 진리가 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가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교회와 교회의 지체들 중 하나인 나는 진리의 말씀과 십자가 복음을 열정적으로 선포하고
진심으로 전해야 합니다. 현 세상의 트렌드와 주의와 주장을 거슬러 가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교회와 교회의 지체들 중 하나인 나는 정말로 그 진리대로 살아내야 합니다. 날마다
죽으면서 말입니다. 시시때마다 처절하게 나를 쳐서 주님의 말씀에 복종시키면서 말입니다. 나는 얼마나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하며 성찰해 봅니다.